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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훈. 메이지 유신은 어떻게 가능했는가 0.0 고등학생 때 사탐으로 동아시아사를 했었는데 일본사에 관심이 가서 읽게 되었다. 사실 일본은 우리나라보다 일찍 서구 문물을 받아들여서 제국주의를 동아시아에서 실행했는데, 그 원인이 무엇인가 궁금하기도 했다. 어떤 차이가 있길래 그랬는지 궁금했다. 사실 유학이 우리나라의 보수적 문화, 경직성 등의 원인이 되어서 나라가 팔린 주요 원인으로 지목당하기도 했는데, 일본은 오히려 유학이 사회변혁의 원동력이 되었다는 점에서 상당히 신선하고 재미있었다. 1. 일본의 빠른 서양문물 수용 책은 일본이 빠르게 서양문물을 수용할 수 있었던 원인 중 하나로, 18세기부터 퍼져있었던 '과도한 위기론'을 지목한다. 도쿠가와 막부가 들어서고, 러시아인들이 사할린과 훗카이도 지방에 출현하면서, 위기와 개혁을 강하게 주장하는 ..
박태균. 한국전쟁: 끝나지 않은 전쟁, 끝나야 할 전쟁 0. 언젠가 읽어야지 읽어야지 하다가 읽게 되었다. 해방과 전쟁 사이의 역사에 대해서는 교과서에서도 잘 다루지 않고 뭔가 나한테는 붕 뜬 시간같은 느낌이었는데, 해방 전부터 시작해서 전쟁의 발발, 진행, 전후까지 풍부한 사료를 다뤄서 재미있게 읽었다. 사실 박태균 교수님은 유튜브 프로그램 역전다방으로 접하게 되어 알고 있었다. 매주 역전다방 올라오는 날만 기대하면서 봤었는데 하차하셔서 아쉽다. 아버지가 역사를 대학원까지 전공했는데 천재같은 분이라는 얘기도 해줬다. 저번 병자호란 책에 이어서 전쟁을 주제로 한 역사서를 읽는데 합리적인 질문에 풍부한 사료를 이용해 해답을 내놓는 역사적 사고과정을 따라가는 것이 정말 재미있는 것 같다.이렇게 책을 요약 정리 하고있지만 읽는 거는 금방이어도 이렇게 쓰는게 참 귀..
E. H. 카. 김택현 옮김. 역사란 무엇인가 1. 역사가와 그의 사실들 요약 1장에서 카는 역사학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실과 해석의 논쟁을 소개하고 본인의 생각을 개진한다. 결론적으로 카는 해석과 사실의 관계는 닭과 달걀의 관계와 비슷해서, 서로가 서로를 구성한다고 주장한다. 그것을 "역사란 역사가와 그의 사실들의 끊임없는 상호작용 과정, 현재와 과거 사이의 끊임없는 대화라는 것이다.(책 46쪽)"는 유명한 문장으로 썼다. 카는 과거의 사실과 기록은 역사가 아니라 강조한다. 하지만 동시에 역사가 역사가에 의해서만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그래서 실제로 무엇이 일어났는가는 여전히 역사가의 생각 속에서 재구성되어야만 할 것이다. 물론 사실들과 문서들은 역사가에게 필수적이다. 그러나 그것들을 숭배하지는 말아야 한다. 그것들은 스스로 역사를 ..
강신재. 젊은 느티나무 0.0. 굉장히 유명한 로맨스 소설이라는데 최근에 알게 되서 읽었다. 30분 정도 만에 다 읽을 수 있을 정도로 짧고 또 재밌다. 누가 나무위키에 한국형 라이트노벨의 효시같은 소설이라고 했는데ㅋㅋ라이트노벨은 안읽어봐서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가볍게 읽을만한 소설이다. 구글에 검색하면 전문이 나오니 읽어보시길.. 1. "그에게는 언제나 비누 냄새가 난다"어머니가 재혼해서 쌩판 남과 형제가 되어버린 숙희. 소설 첫 문장이 그 남에 대한 이런 얘기다. 남자한테 반했다. 그런데 그 반한 걸 이 한 문장으로 쎄게 알려줘서 시작부터 재밌다. 2. "편지를 거기 둔 건 나 읽으라는 친절인가?" ... "별안간 그의 팔이 쳐 들리더니 내 뺨에서 찰깍 소리가 났다." ... "전류 같은 것이 내 몸 속을 달렸다. 나는 ..
구범진. 병자호란, 홍타이지의 전쟁 0.0 사실 책이 전문적인 역사 학술서적 같아서 읽을까 말까 고민했는데 재밌어보여서 읽었다. 그런데 읽다 보니 정말 재밌어서 끝까지 읽었다. 앞에서 교수님이 쉽게 서술하면서도 학술서의 특징을 담았다고 하셨는데 그런 것 같다. 병자호란을 접한 것은 중고등 역사 교과서에서 조선의 양난으로 외운 것이 처음이었고, 이후에는 김훈의 소설 남한산성이나 같은 제목의 영화를 봤다. 이 책은 그 실상을, 전쟁 전후를 아우르며 자세히 연구한 내용이다. 0. 서언책은 그동안 전쟁의 원인으로 동아시아 국제관계와 조선의 외교 실패를 주로 다룬 한국의 문헌들을 언급하고, 책의 목표가 청나라, 홍타이지의 입장에서 병자호란의 전개과정을 상세히 밝히는 것이라고 말한다. 1. 친정병자호란은 청의 총력전이었다. 병자호란은 황제 홍타이지의..
키스 젠킨스. 누구를 위한 역사인가 대학 1학년 때 교양수업에서 읽은 책이다. 카의 역사란 무엇인가와 비교하며 읽었던 기억이 난다. 이후로 몇 번 정도 더 읽어봤던 책인데 읽을 때마다 재미있었다. 원제는 Re-thinking History이고, 이 책의 제목은 저자가 주요하게 제시하는 질문이다. 역사란 무엇인가(39~74쪽 요약)젠킨스는 역사와 과거는 구분된다는 것을 지적하고, 역사란 역사가들이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우선, 과거는 역사가 아니다. 우리가 역사를 공부한다는 것은 과거에 대해 누군가가 써놓은 텍스트를 읽는 것에서 시작한다. 즉 그에게 역사는 "텍스트들 간의 상호관계를 통해 만들어진 언어적 구성물"이다. 그런데 이것을 위해선 "누군가의 읽기"가 선행되어야 한다. 책에서는 앨턴의 예를 든다. 그리고, "과거"에는 분명 ..
미야지마 이치시다. 중국통사 0.0. 중국사의 거장 미야지마 이치시다 전 교토대 교수의 저작이다. 중국사 배경이 어느 정도 있어서 재밌게 읽었지만 아니었다면 어려울만한 부분이 많은 듯 했고, 나도 다 이해하진 못했다. 책은 단순한 연대기적 서술이 아니라 역사를 바라보는 관점을 제시하고 본인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사료를 풍부하게 언급하며 논리를 펼친다. 지금은 낡은 견해가 되었다고는 했지만 역사학자의 시선이 어떤 것인지 느낄 수 있었던 책이었다. 1. 저자는 "역사란 무엇인가"에 대한 생각을 개진하며 삼분법의 시대구분론을 비판하고, 자신만의 사분법을 주장한다. 그것은 고대, 중세, 근세, 최근세이다. 고대, 중세, 근대에서 최근세가 추가된 것이다. 나이토 학설과 유물사관에 기대어 중국사를 삼분하는 것보다는 서양 문화의 침입을 고려한 ..